테슬라 모델X 이것저것. (1)

2023. 11. 18. 12:52이것저것

틈틈이 기록했던 모델X, 구입 물품에 대한 내 낙서들을 공유한다.
 
 

선택.

예상과 다르게
가끔 주유소에
'차를 세워 주유'하는 것보다 (아래)

매일 하는 (아래)

X5 45e의
'주차 후 충전'이 (아래)

더 편하더라.
 
내 생활 반경에는 충전기가 많고, 전기차는 적으며
생활 패턴도 다른 사람과 반대(어딜 가든 충전소는 비어있다)인
무척 유리한 환경이라
전기차 구입을 현실화시켜 봤다.
 
당시에는 FSD(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환불해 주면 좋겠다) 뽕을 심하게 맞았던 나이기에
전기차는 당연히 테슬라였고,
테슬라 중에서도 유모차 태우기 편할 것 같은(내 애들은 커서 뛰어다니는데 왜?) 모델X를,
외장은 한국 대표 색상인 무채색 중 검정으로,
내장은 너무도 당연하게 검정으로 선택했다가
코엑스에서 아이오닉5의 흰색 시트를 보고 (아래)

화이트 시트로 결정했다.
 
휠은 클수록 멋지다고 하지만 
싸서 만족하는 작은 놈만 끼우다가 (아래)

강제로 끼운 21인치의 (아래)

섬머 타이어 가격에 놀라고,
윈터 타이어 가격에 다시 놀라고,
윈터 타이어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 수 있다는 사실에는 더 놀라며 (아래)

옵션가만 800만원 가까이하는 모델X 22인치는 자연스럽게 스킵하고
20인치 휠을 선택했으나 (아래)

22인치가 예쁘긴 하더라 주행거리 차이도 크지 않고...
 
 

인도 준비.

인도 준비는 개인 번호로 연락주는 Tesla 어드바이저가 시키는 대로 (아래)

안녕하세요 고객님,
늦은시간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1.고객님 메일로 주문확인메일이 발송되었으니 필독 부탁드립니다.

(중요)2. 최종구매가격표 : 최종구매가격표의 내용들을 확인하시고 정확한 금액으로 이체 부탁드립니다. 1원이라도 초과 금액이 발생하면 모든 절차들 새로 진행되어야 하니, 금액 입력 유의 부탁드립니다.


3. 차량등록과 안내문 : 차량등록에 필요한 서류 및 인도 당일 절차가 안내되어 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4. 위임장 : 위임장의 경우, 차량 계약서상의 본인이 차량을 직접 수령하지 않는 경우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5.결제 후 주민등록등본 , 보험가입증명서를 홈페이지에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보험가입증명서는 피보험자 이름 및 차대번호가 가려지지 않은 증명서로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 리스의 경우 질권설정이 완료된 보험가입증명서를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6. 환경부카드를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발급방법 블로그 전달드리겠습니다.(번호판 발급 후 신청 가능합니다.)

(탁송 시)7.고객님의 탁송 받으실 주소를 회신부탁드립니다. 미기재 시 등본 주소로 탁송됩니다.

담당어드바이저 (*** / 010-****-****)
감사합니다.

본인이 하면 되는데 어렵지 않으며
번호판 부착 등의 등록 과정은 수수료를 주고 대행시켰다.

연락이 늦거나 없어서 불편하다는 오너들도 있는데 
나는 새로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배달도 전화주문은 스킵한다) 어려움을 느끼는 히키코모리 성향이라

비대면으로 비전(Vision) 방식 등의 동의를 받고 (아래)

주문을 진행하는 (아래)

테슬라의 방식이 느긋한 나와 궁합이 참 좋았다.
(통화 1번과 수발신된 문자, 메일을 합쳐 6번 정도가 전부)
 
참고로 보험에는
배터리와 충전을 위한 견인 특약을 넣는 것이 좋다. (아래)

 
 

인도.

인도 당일
탁송 기사님이 단지 안으로 들어오길 난감해하셔서
부랴부랴 뛰어갔더니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직전에(그것도 평일 오전에) 정차해서 (아래)

동네 주민들에게 개념 없다고 욕먹기 딱 좋은 그림이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차량 검수는 안 해왔고 안 할 생각이었지만
지급 물품조차도 확인 못한 상태로 (아래)

인수증 사인부터 해달라는 탁송 기사님의 재촉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어
초고속으로 지급 리스트만 확인 후 서명했다. (아래)


시선 집중 당하기 싫어서
바로 지인 커피숍 구석 주차장으로 이동 (아래)

따끈따끈한 17km (아래)

 
시트, 요크핸들, 전면 유리, 리클라이닝 손잡이 (아래)

 
지급 물품 중 제일 쓸모없어 보였지만
사용해 보니 지금은 만족스러운 융만 써보고 (아래)

자가 신차 검수 완료.
 
 

첫 번째 하자.

TKC 테슬라 카페에서
뒷자리 포트 중 하나가 불량이라는 글이 있어
인수 며칠이 지난 후
테스트해 보니 나도 당첨이었다. (아래)

 
 

첫 번째 모바일 서비스.

포트 충전 불량으로 신청해 봤는데
빠르게 접수가 되었고,
기사님도 친절하고,
집이나 직장까지 찾아와서 앱으로 문만 열어주면 알아서 고쳐주기에
무척 편하다. (아래)

먼저 차들의 초기 불량도 귀찮아서 결국 팔 때까지 안 고치거나
그냥 두다가 엔진 오일 교환 때 접수하고
다음 엔진 오일 교환 때가 되어서야 수리했는데
모바일 서비스는
내가 가지 않아도 되니까 소파에 누워서 다 접수하게 된다.
 
대충 지나가면서 봐도 걸리는
초기 하자가 많긴 하다.
다른 차는 보통 2~3개였는데
얘는 10~15개로 많은 편이고
부품이 없어서 4개월 만에 수리된 부위도 있다.
 
 

전용 액세서리가 별로 없다.

모델3, Y는 액세서리 종류가 많아서 쇼핑하는 맛이 있는데
모델S, X는 당연히 있겠다 싶은 것 마저도 없어서
이제는 찾아보지도 않는다.
액세서리 구입 비용은 많이 안 들어서 좋을 듯
 
 

스피커 좋다.

테슬라 자체 애플 뮤직으로 (아래)

들어도 좋은데
(테슬라의 애플 뮤직 앱보다 아이폰을 차량 블루투스에 연결해서 듣는 것이 음질은 더 좋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아래)

더 좋더라.
 
 

노이스 캔슬링은 못 느끼겠다.

음악 설정에 노이즈 캔슬링 퍼센트가 나오는데
100% 도달 유무에 상관없이 조용해서
(뒷자리에 사람 있으면 작동 안 한다)
헤드레스트 속의 스피커가 작동하는지도 모르겠고
이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노캔은
규칙적인 소음이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유리의 차음 성능이 꽤 좋다.

전체적인 만듦새가 허접해서 의심했는데
이중 접합 유리 성능은 무척 좋다.
확실히 차이 난다.
 
 

100% 충전했는데 560km 나온다.

진짜는 겨울에...
 
 

삼성 SSD T7 Shield 1TB.

T7 쉴드가 높은 가격이라 망설이던 중
지인 찬스로 아주 싸게 득템했다.
 
모델X 글로브박스 안에 있는
기존 지급된 USB는 비상용으로 안에 두고
T7을 끼워 (아래)

몇 개월 동안 사용 중인데
안정적으로 잘 작동하고
(누락 영상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건 T7의 문제가 아님)
용량도 많아서 포맷 안 하고 잘 사용하고 있다.
 
 

블랙박스.

현재 테슬라 자체 기능인 감시모드와 블랙박스를 사용 중이며
누락되는 영상들이 있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
사제 블랙박스를 추가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감시모드는 밤(약 12시간)에 배터리 3~4%를 소모한다.
 
블랙박스, 감시모드 촬영이 불가능한 증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모델X를 재부팅해서 해결했다.
 
 

도장.

처음에는 내가 선택한 검정 도장(주문 당시 외장은 흰색 빼고 유료-약 260만원-라 뭐가 다른 줄 알았다)이
예상과 다르게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지금 보니 나쁠지도 모르겠다.
 
난 실외 세차를 일 년에 년 6회(여름 3회, 나머지 계절 1회씩) 정도 한다.
(실내는 과장해서 매일 한다)
세차 방식은
셀프 세차장(주유소 세차장을 가거나)에 가서,
물을 뿌리고,
거품 나오는 대걸레로 외장면을 닦고,
다시 물을 뿌린 후 (아래)

바로 도로에 나가 바람에 물기를 날려버리는 방식을 선호하며
꽤 많은 차를 이 방식(10분 컷)으로 오랜 시간 세차를 해왔고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 차만 도장에 대걸레 자국이 많이 남아있더라.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PPF할걸 하는 아쉬움은 남으나
고민하다가 너무 비싸서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기&수납.

내부가 넓어 거주성이 좋다.
 
외부가 커서 주차가 불편하다.
그래서 요즘 iX1, GV60, 레이 EV 등의 후기를 열심히 보며
캐스퍼 EV까지만 기다릴 계획이다.
피아트 500e가 정식 수입된다면 좋았을걸...
 
외부가 크고 회전 반경이 넓어 휠 긁기 딱 좋아보였는데
약 먹고 헤롱거리던 날 방심해서 휠을 두 번 긁었다.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은 적지만
프렁크, 트렁크, 지하실의 엄청난 크기가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시트.

시트 착좌감은 내가 타봤던 승용차 중 내 몸에 제일 안 맞는다.
내게 맞는 시트 포지션(시트 미세 조정이 불가)을 못 찾아서 처음으로 목쿠션의 도움을 받아
나는 해결했고
아내는 타협했다.
 
아내와 우리집 꼬맹이들도 의자가 불편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표현한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차만 타면 자던 아내와 꼬맹이들이
이 차에서는 자세(?)가 안 나온다며 잠을 못 잔다.
 
모델X 흰색 시트(257만원 옵션)의 비닐에 가까운 질감을
느끼자마자
'아...이건 싸다 아주 싼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퀄인데
시간이 지나니까 적응해서 그런지 가끔만 아쉽다.
 
다른 차보다 착좌감, 재질 모두 안 좋지만
시트의 통풍, 열선 기능은
다른 차보다 부드럽게(?) 작동해서 더 좋은 느낌이다.
(방식이 다르다고 카더라)
게다가 '자동'으로 해놓으면
실내 온도에 따라
핸들의 열선과 시트의 열선, 통풍을 켜거나 강도까지 조절하니 
'스마트한 자동화'에 환장하는 내가 좋아죽는 기능이다.
(BMW에서 제공하는 자동화와는 다르다.)
 
 

승차감.

시트와 별개로
나는 서스펜션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이 괜찮은데
타인의 반응은 다르다.
 
아내와 꼬맹이들은 안 좋다고,
지인 중 친한 친구들은 엄청 안 좋다(야! 이게 차냐?)고,
친한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인들은 탈만하다는 반응이다.
난 운전을 꽤 얌전하게 하는 편인데도...
 
지금까지 타봤던 에어서스펜션 차량들만 놓고
억지로 비교, 평가를 해봐도
이 정도면 난 만족한다.
 
참고로
포스트 여기저기에 적어놨듯
난 엄청 둔하다.
상한 음식 먹고 배탈이 나서야
그 음식이 상했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한 두 번이 아님)
 
 

에어서스펜션의 자동 차고 조절 기능이 좋다.

예전 차들은 처음에만 차고를 올리고 내리다가
일주일만 지나면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모델X는 GPS 기반의 위치를 메모리한 후
해당 위치에만 가면 자동으로 차고 조절을 하니까 옵션값 빼먹는 느낌이 좋다.
알아서 올라가고 내려갈 때 멋지더라.
 
 

실용적인 구성이다.

포르쉐나 벤틀리(얘는 너무 고급져서 농담조로 신발 신고 타도 괜찮냐고 물어봤다) 빼고는
비싼 차를 타봐도 부럽다는 느낌을 못 받았기에
모델X의 실용적인 구성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GLS를 동승하여 여행을 해보니 (아래)

부럽더라.
GLS는 시트 가죽 질감과 안마 의자, 버튼 누를 때 촉감과 소리에서 조차
고급짐이 느껴지는데
모델X는 이런 거 없다.
부러우면 지는 것.
 
 

페달.

오르간페달이 아니지만
금방 적응한다.
 
회생 제동 때문에 엑셀 밟은 상태에서는
오토파일럿을 실행해야 발의 자세를 바꿀 수 있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것도 이제 적응했다.
 
 

회생 제동.

회생 제동은 많이 편하다X100.
운전자는 금방 적응하는데
동승자가 거부감 없이(편하게 느끼게끔 운전하기는 힘들더라) 운전하려면 
약간의 경험이 필요하다.
 
멀미한다는 후기를 봤는데
직접 운전해 보니
운전자인 나는 과속방지턱이 과도하게 많은 길에서 아주 가끔,
조수석의 아내는 가끔,
뒷좌석의 꼬맹이들은 100% 매번 한다.
 
꼬맹이 멀미 부분은
내가 컨트롤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해봤는데도 개선이 안되어 반포기 상태며
다른 차를 태우면 멀미 문제는 즉시 해결되고
잠까지 잔다.
이해가 안된다.
 
 

자동 도어 작동에 유의하자.

모델X는 프렁크 빼고 모든 문이 자동인데
문 닫히는 힘이 좋아 (특히 앞문은 작동 속도도 빠르다) 손이 끼면 크게 다치겠더라.
 
닫을 때마다
'손가락 잘리니까 조심!'이라는 말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몸을 잔뜩 움츠리도록 조심시켜 사고를 예방한다.
 
 

팔콘윙도어 반응은 극과 극이다.

내 또래 남성들(특히 친구들) 반응은 무척 좋다.
그런데 문제는 유독 이 나이 먹은 남자 부류들만 팔콘도어를 좋아해서
자꾸 열었다가 닫았다가 한다.
 
어머님은 두 번 타고 창피하다고 다시는 안 탄다고 하신다.
아내는 전에는 되도록 조수석에 탔었지만 지금은 오직 조수석만을 고집한다.
우리집 꼬맹이들은 창피하다며 얼굴 가리고 뛰어서 타려 하는데
문이 빨리 안 열려 더 쪽팔려하더라.
그래서
미리 열어주면 야구에서 도루하는 것처럼 뛰어와 뒷자리에 슬라이딩하며
빨리 문 닫아달라고 애원하며 괴성을 지른다.
목적지(예를 들어 학교, 학원, 스터디카페)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달라고 한다.
 
가족들 반응이 안 좋으니까
나도 영향을 받는지 사람 많은 곳에서는 쪽팔려서
숨어서 열거나 
뒷좌석에 있는 물건은 되도록 앞좌석이나 트렁크로 뺀다.
 
팔콘 도어는 모델X의 정체성이자
차량 가액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되는 요소라
본전 생각하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니
모델X를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분이 있다면
자신과 가족들 성향을 반영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모델X 인수 전에는
가족들이 팔콘도어를 편하게 사용해서 모두 '매우!'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팔코 도어는 어디서든 작동 잘한다.

보수적으로 세팅되어 안전하게
좁고 낮은 곳에서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타기도 내리기도 편하다.
(쪽팔린 것과는 별개로)
 
단점이라면
일반 문에 비해 열고 닫는 시간이 느리다.
 
 

천장에 높이 측정을 위한 초음파 센서가 있다.

이 센서는
팔콘도어뿐 아니라 트렁크 작동 범위에도 영향을 주기에
트렁크 파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아주 마음에 드는 요소다.
 
GPS를 이용한 자동 차고 조절과 함께
꽤나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X의 스마트한 요소다.
 
 

테슬라 앱의 작동 신뢰도, UI 좋다.

My BMW 앱만 믿고 (아래)

차키 안 들고 폰만 들고 갔다가
작동 안 해서
세 번 다시 집에 다녀온 후 안 믿는데
테슬라 앱은 기능도 많고 무엇보다 신뢰도 100%다.
 
이 당연한 것을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
 
 

테슬라 앱의 반응 속도는 빠르다.

My BMW앱에 주변을 3D로 촬영하는 재밌는 기능이 있는데 (아래)

작동 버튼 누른 후
3분 후에 보면
촬영 중이거나 촬영 실패일 때가 너무도 많아
유흥으로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테슬라 앱은 그런 것 없다.
즉각 주변 영상을 화면에 뿌려준다.
 
 

오토파일럿.

내가 경험한(나름 꽤 많이 경험해 봤다) 반자율주행 중
BMW, 현대(기아) 이 두 가지 브랜드가 참 좋았는데
테슬라도 좋다.
 
램프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난 극한 상황까지 반자율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믿지도 않는 불량 사용자다)
좌우측 카메라를 보고 있으면
차선 사이에 기차 레일 깔아놓고 그 위를 달리는 것 마냥
한 치의 오차, 흔들림 없이
차선 사이를 유지하며 운전하는데
차선이 없어도 가상의 차선을 그려 그대로 간다.
 
얘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표현을 해줘서 (아래)

(잘 보면 왼쪽 혹은 오른쪽 차선에 붙었는지, 차선을 먹었는지 등등도 표현된다)
시각적 만족감이 아주 좋다.
 
위에 언급한 여러 기능들로 인해
타사의 반자율주행보다 좋고 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어도
합류 도로에서 가끔 급X100브레이크를 밟거나
고속도로에서 나갈 곳이 아닌데 핸들을 급격하게 틀어서(NOA 참고)
동승자 모두를 겁에 질리게 하는 바람에
쌓아왔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부 까먹는다.
놀란 가족들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오토와이퍼.

테슬라 카페에서 오토와이퍼가 안 좋다는 글을 볼 때마다
'아니 어떻게 오토와이퍼가 안 좋을 수 있지?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는데
몇 개월 사용해 보니 오토와이퍼라고 할 수도 없다.
 
다른 차량처럼 우적 감지 센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기반으로 비를 감지하여 속도 조절을 하는데
때에 따라 엄청 빠르거나 안정적이거나 작동을 안 하는 등
신뢰도까지 일정하지가 않아 타협해서 사용할 수도 없다.
 
비 오는 날 내 차 뒤에 테슬라가 섰을 때
와이퍼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재밌을 때가 많다.
비가 조금밖에 안 오는 날
다른 차들의 와이퍼는 느긋하게 움직이는데
내 테슬라의 와이퍼는 빠르게 움직이고
뒤에 있는 다른 테슬라의 와이퍼는 미친 듯이 빠르게 움직이거나 반대다.
 
오토와이퍼의 과한 작동 속도는 멀미의 원인이 될 때도 있다.
얼마나 빠르고 힘차게 움직이냐면
신호 걸렸을 때 와이퍼의 움직임에 따라 차가 흔들린다.
(과장 아님)
 
 

오토하이빔.

타사의 오토하이빔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차선의 한쪽만 켜준다거나, 앞차가 있는 차선만 제외하고 밝혀준다거나, 움직이거나 등등)
기초적인 수준의 오토하이빔 작동은 한다.
 
다른 차들의 오토하이빔의 작동 조건은 보수적인데
테슬라는 조금 여유롭게 작동해서
'가로등 때문에 이렇게 밝은데도 하이빔을 켠다고?'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토하이빔의 ON, OFF가 내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
아무리 앞차가 멀리 있어도
혹은
반대편 차가 멀리 있더라도
오토하이빔을 켜지 않으면 좋겠는데
켜는 경우가 많아
신경쓰인다.
 
어댑티브 조명(AFS, 조향각에 따라 비춰주는 기능)은
만족스럽게 작동 잘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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