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방 후기 (feat. IoT)

2019. 1. 21. 17:38전자제품

커피 공방에 초대받다.

극히 대중적인(저렴한 쪽에 더 가까움) 입맛을 가진 나는.

어떤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말보로 미디엄과 자판기 종이컵에 담긴.

커피 믹스 조합을 제외하면.

네스프레소(Nespresso)의.

아르페지오(Arpeggio)와 로마(Roma) 캡슐이야말로.

지상 최고의 커피라고 칭송하며.

하루에도 5잔 이상씩 들이켜는데.

새벽부터.

이것보다 더 맛있는.

새로운 커피 맛을 보여주겠다는.

아내 손에 질질 끌려 나왔다.


끝까지 버티다가. (아래)

신기한 것 많다는 아내의 말에 솔깃해서...




나한테 신기한 것들.

도착한 장소는.

상업적 목적을 가진 커피 공방보다는.

친한 지인들이 모여 노는.

시골 할머니 댁의 아담한 사랑방 느낌이었고.

보일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파세코 난로의 느낌도 정겨웠다. (아래)


멀리서 봤을 때.

고구마,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직화통으로 보이던.

난로 위에 있는 물건은.

난방 효율을 높여주는.

TEF 무동력 팬이라는 제품인데. (아래)

비싸서 그렇지 (60만원).

있을 때 없을 때 온도 차이가.

체감될 정도로 효과가 있었고.

예쁘고 마감까지 좋아.

필요 없는데도 사고 싶더라.


핸디 로스터. (아래)


유흥 목적이라기에는.

뭔가 엄청나 보였던 로스팅 기계. (아래)


커피 볶는 거냐고 물어보려는데.

(생두를) 원두로 만드는 기계라는 설명과 함께.

로스팅 과정도 볼 수 있었다.

국산 제품인데도.

made in Germany 느낌이라.

이것도.

괜히 하나 갖고 싶...


원두가 쏟아져나올 때.

'뻥이요.'라고 장난치고 싶었지만.

'과묵한 남자'로 보이고 싶어. (아래)

묵묵히 감상만... (아래)


원두를 커피 가루로 만들어주는.

그라인더. (아래)


아내가 커피 내릴 때는.

기다리는 것이 귀찮아.

시리(Siri)에게.

'네스프레소 켜'를 외치고. (아래)

본 게임에 바로 들어갔는데.

커피 공방의 느낌과 향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다림을 즐기는 남자'로 보이고 싶어.

과정을 즐겼다. (아래)


코스타리카 원두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깔끔한 산미 느낌이 좋아.

4잔을 마신 후.

제일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도 부탁드렸는데. (아래)

육중한 커피 머신이 뽑아내는.

에스프레소 맛이.

네스프레소보다(...) 월등히 좋아.

3잔을 마셨다는...




스마트 플러그.

'신기한 것들'에 대한 감흥이.

시들어지기 시작할 무렵.

반년이 넘어가는 라이카Q에.

모노크롬이라는 흑백 모드가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배운 것이 기억나.

셔터를 누르던 중. (아래)

커피 머신 뒤에. (아래)

마그네트 스위치와 스마트 플러그를 발견. (아래)


내가 했던 세팅과. (아래)

인덕션 자동화 - 1. 마그네트 스위치 설치.

터미널 작업까지.

완전히 똑같은 구성이라.

더 반가웠다.


들어올 때.

간판 같은 고용량 제품을 못 본 것 같아.

물어보니.

커피 머신에. (아래)

연결했으며.

사용 목적은.

커피를 내리려면.

네스프레소보다. (아래)

스마트하지 않은 TP-Link Smart Plug.

훨씬 긴 10분 이상의 예열 시간이 필요한데.

자신의 '인간 스마트 플러그 역할'에 한계를 느꼈고.

용량까지 4,500W로 큰 편이라.

마그네트와 통신사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했다고 한다.

대기 전력 차단보다는.

전원 OFF 모니터링까지 가능해.

무척 만족한다는 설명을 듣는데.

생활 속의 불편함을.

엑츄에이터 장치로 스마트하게 해결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참고로.

자동화 세팅도 궁금했는데 못 물어봤다.

요즘 내가 덕질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총평.

정답이 없는.

다른 사람들의 스마트한 이야기는 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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